내 이불이야
내 이불이야
  • 저자 : 한은영 글·그림
  • 출판사 : 책읽는곰
  • 발행연도 : 2018
  • ISBN : 9791158360733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유 808.9-ㅌ95-v.6
 이 그림책 표지에서 분홍이불을 꼭 움켜쥐고 있는 아이의 표정이 환하다. 표지만 봐도 아이가 얼마나 이불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엄마는 보나마나 아이와 이불을 떼어놓고 싶겠지.
 재아는 분홍이가 아기 때부터 모든 순간을 함께 한 소중한 친구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아플 때도 분홍이와 함께 했다. 오늘 재아는 소꿉놀이를 하다가 주스와 과자를 분홍이 위에 엎질러 엉망이 되었다. 엄마가 분홍이를 빨까봐 허둥지둥 숨기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엄마는 분홍이를 잡아채고 재아는 울음을 터뜨린다. 어질러진 방안을 보고 눈꼬리가 올라간 엄마의 화난 표정과 잔뜩 주눅 든 재아의 표정이 긴박하고 재미있다. 분홍이를 뺏으려는 엄마와 뺏기지 않으려는 재아의 실랑이도 그림으로 잘 표현했다
“재아야, 울지말고 분홍이 좀 봐. 재아도 몸에 더럽고 끈적이는 게 묻으면 얼른 씻고 싶잖아. 분홍이도 그렇지 않을까?” 엄마의 부드러운 제안에 마음을 바꾼 재아는 분홍이를 세탁기에 맡기고 차분히 기다린다. 그런 재아를 칭찬하는 엄마. “우리 재아 이제 다 컸구나.”
재아는 정말 컸나보다. 분홍이가 마를 때까지 하룻밤을 기다린다. 아침이 되자마자 발코니에 널어놓은 분홍이를 찾지만 감쪽같이 사라졌다. 바람에 날아가 사라져버린 분홍이를 찾아 나선 재아는 아기고양이의 요람이 되어버린 분홍이를 발견한다. 이쯤에서 재아는 분홍이와 헤어질 때가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힘들지만 분홍이를 양보하는 재아를 엄마는 꼭 안아준다
 책의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한가지 물건에 집착하는 이유와 그런 행동을 대하는 방법을 조언해준다.
이 책은 아서 밀러의 성장 동화 제인의 분홍이불』 (살림어린이)과 케빈 헹크스의 내사랑 뿌뿌』 (비룡소)와 같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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