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디자인 : 석중휘 아트 잡문집
불친절한 디자인 : 석중휘 아트 잡문집
  • 저자 : 석중휘 지음
  • 출판사 : 정한책방
  • 발행연도 : 2017
  • ISBN : 9791187685203
  • 자료실 : [분당]문헌정보실
  • 청구기호 : 600.04-ㅅ332ㅂ
 저자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삼성테스코()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2년부터 숭의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조교수와 예술영화 전용관아트하우스 모모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 2014년부터 시인으로 등단해 작가로서도 활동 중이다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사회의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 그 궁금증의 이유를 찾기 위한 불만, 그 불만의 변화가능성을 기록하고 찾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그러한 디자인의 예는 다수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마포대교 자살방지 디자인, ‘밥은 먹었고?’인데, 디자인이 발표되었을 때에는 칭찬 받았고 자살율이 줄어드는 것 같았으나 결과적으로는 투신자가 오히려 6배 증가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탐구가 이 책의 목적인 것이다 책은 ‘도시(+서울) + 디자인’, ‘일상(+음식) + 디자인’, ‘미디어(+문화) + 디자인’ 등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디자인과 관련된 전반적 이슈들에 대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점은 현학적인 표현들과 함께 글이 난해한 편이라는 것이다. 내용 중에 세탁기호를 주제로 디자인이 어렵다는 주장을 하는 부분에서는 상호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편향된 주장들이 있다. 예를 들면, 서울시청 신청사의 디자인에 대해 비닐하우스라는 비난이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칭찬하는 내용은 없고 비판의 내용만 있다. 반대편 입장에 대한 의견이나 견해 등을 곁들여 주장을 했다면 좀더 균형 잡힌 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중간중간 디자인과 관련된 좋은 구절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다. 그 중 하나가 밀턴 글레이저라는 사람의 어떤 디자인에는 세 가지의 반응이 존재한다. ‘좋다, 아니다, 그리고 와우!’, 와우가 바로 우리가 목표해야 할 디자인이다.”였다. 이는 예전에 유행했던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으로라는 광고 문구를 생각나게 했다. 이 문구는 디자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되는 그런 문구였다. 내가 하는 일의 결과가 내 상사나 고객이 단지 좋다에서 끝나지 않고 와우라는 감탄을 하게 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야겠다는 새로운 다짐도 해 보았다 책을 읽다 보면 동의하는 내용도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저자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차원의 이야기들을 디자인과 함께 언급하고 있다. 특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글을 읽는 동안 계속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특히, 대안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그 대안에 대해서는 독자가 한번 고민을 해 보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 듯 하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조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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