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이 필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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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김민형 지음
- 출판사 : 인플루엔셜
- 발행연도 : 2018
- ISBN : 9791186560785
- 자료실 : [분당]문헌정보실
- 청구기호 : 410-ㄱ736ㅅ
이 책의 저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머튼칼리지 교수이자 서울고등과학원 석학교수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자 김우창 교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는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구 외에도 일반인들에게 수학의 세계를 소개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과학기술원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센터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2016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년여 넘게 진행한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반 책과는 달리 대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저자와 상대방이 질문과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은 총 7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강에서는 수학의 정의를 내린다. 수학은 특정한 종류의 논리나 사고가 아니라(특히, 수학이 논리학이라는 버틀런트 러셀과 그 후학들의 견해를 비판한다), 우리의 일상과 우주를 이해하는 상식과 같다고 주장한다. 2강은 역사를 바꾼 3가지 수학적 발견을 소개한다. 피에르 드 페르마의 첫번째 원리와 뉴턴의 운동법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을 설명한다. 3강은 확률론의 명암을 말하는 데 주로 통계 관련 내용으로 연구자의 윤리를 강조한다. 4강은 답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으로,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포기하기 보다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이해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5강은 4장과 반대로 존재하는 답에 대해 수학이 어떻게 증명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6강은 위상수학에 대한 내용으로 우주가 휘어있다는 식의 인간이 상상하기 힘든 것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수학 때문이라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의 특강은 숫자 없이 수학을 이해하기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숫자와 수는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양자 컴퓨터가 일반화되면 암호해독 수준이 높아져서 현재의 암호방식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보안회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현실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수학적인 이해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을 읽으면 ‘직관’, ‘직관적’이라는 표현을 많이 보게 된다. 저자는 직관을 설명하는 체계가 과학이고, 그 과학의 기본 핵심이 수학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물리 현상이나 실생활에서의 예를 들어 그 원리를 수학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매 순간이 수학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이 책의 설명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라고는 하나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필자는 이 책과 함께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2018, 다온북스)도 함께 구매해서 읽었으나 역시 쉽지 않은 책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노력한 흔적이 충분히 보였으나, 정작 설명하는 내용 자체에 필자가 쉽게 몰입하기는 힘들었다. 필자의 한계이기도 하겠으나, 역시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쉬웠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조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