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치가시
준치가시
  • 저자 : 백석
  • 출판사 : 창비
  • 발행연도 : 2006
  • ISBN : 9788936454135
  • 자료실 : 구입예정
  • 청구기호 : 구입예정
 나도 가시가 갖고 싶어
 준치 가시는 시인 백석의 준치 가시라는 시에 권정생 작가의 엄마까투리 삽화를 그린 김세현 화가의 삽화를 함께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표지에 큰 눈망울을 굴리고 있는 물고기가 바로 준치,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지요? 바다에서 준치를 잡아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옮기는 동안 준치가 많이 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도 워낙 맛이 훌륭하여 맛이 있었다고 합니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은 이런 이유로 생기게 되었는데 이 이야기와 관련하여 너무 맛있는 준치를 보호하기 위해 용왕님이 가시를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옵니다
시인은 이 준치의 가시가 생기게 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준치는 옛날엔 가시 없던 고기. 준치는 가시가 부러웠네. 언제나 언제나 가시가 부러웠네.’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준치의 몸에 있는 가시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던 준치는 다른 친구들에게 가시를 조금만 나누어달라고 부탁했고 친구들은 상냥하게도 자신들의 가시를 하나씩 나누어주기 시작했지요. 이쯤이면 충분하다 싶을 만큼 가시를 얻은 준치는 너무 신이 나서 이제 그만 되었다고 떠나겠다고 했지만 다른 물고기 친구들은 사양하지 말고 조금 더 가져가라고 자신의 가시를 나누어줍니다. 고마운 마음은 가득했지만 우리의 준치는 염치가 있는 물고기였죠. 괜찮다며 떠나려고 합니다. 우리 친구들은 떠나는 준치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가면서 더 가져가라고 자신들의 가시를 나누어주었고 그래서 준치는 꼬리에 다른 데 보다 훨씬 더 많은 가시를 갖게 되었지요. 시인은 이야기합니다. 다른 물고기들의 소중한 마음의 증거인 가시를 나무라지 말라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시작해서 준치를 잡아먹을 때 가시가 많다고 투정부리지 말하는 이야기로 끝이 나다니 참 묘하지요? 그래도 이 책은 익살스러운 물고기들의 표정과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인의 글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다 읽고 나면 실제 준치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작성자: 자원봉사자 안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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