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엄마
할머니 엄마
  • 저자 : 이지은 글·그림
  • 출판사 : 웅진주니어
  • 발행연도 : 2016
  • ISBN : 9788901213101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유 808.9-ㅇ546웅-35
 사랑은 역시 내리사랑이다

 책의 제목 할머니 엄마는 뭘까?
요즘 아이들에게는 할빠, 할마 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일을 하고 대부분의 젊은 할머니세대가 아이들을 보기 때문이다. 책의 앞머리에 작가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기억한다고 소개한다. 책을 보면 작가는 행복하고 따뜻한 어린시절을 보냈음에 틀림없다.
 지은이 눈물에 엄마는 배 타고 회사 가겠네’ 라고 말하며 우는 지은이를 달래는 할머니의 넉넉한 농담에 담긴 안쓰러움이 느껴지고 칼국수를 만들며 지은이가 만든 엄마 아빠 모양 반죽을 끓이며 지은이가 ‘그릇안에 우리 가족이 다 있어’라고 하자 ‘고 녀석들 면 자락 꼭 붙들고 빠지지 말라고 해라’ 말하는 할머니의 다정한 말에 웃음이 난다. 칼국수 먹고 배부른 할머니 옆에 누워 할머니 뱃속에서 쪼르륵 쫄쫄 물소리가 난다고 하니 할머니 배 속에 개울도 숲도 있고 오두막에 지은이 엄마도 살았다고 말하는 장면은 포근하다. 엄마도 지은이도 할머니의 뱃속에서 나온 소중한 자식이다. 할머니 엄마의 따뜻한 모성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한다.
 가족 운동회 날 잔뜩 심통 난 지은이의 표정과 머리를 땋아주는 할머니의 자세가 재미있다. 할머니가 넘어져서 일등은 못하지만 시장에서 고로케를 먹으며 마음이 풀어지고 아빠가 좋아하는 고등어와 엄마가 좋아하는 콩나물을 사가며 할머니와 나누는 알콩달콩한 이야기는 할머니와 지은이의 사랑이 샘솟는 장면이다.
 조부모와 사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훨씬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다. 지은이도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아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고 있다. 말로는 손주를 봐주기 힘들다고 불평하지만 어린 손주를 보는 할머니의 눈에서는 꿀이 떨어진다. 할머니만큼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작성자: 자원봉사자 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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