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페미니스트
(우리 할머니는)페미니스트
  • 저자 : 이향 글 ; 김윤정 그림
  • 출판사 : 아르볼
  • 발행연도 : 2019
  • ISBN : 9791162040621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아 813.8-ㅇ129-4
 책은 제목이 전부인 듯 지레짐작하게 만든다. 하지만 처음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보는 순간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우리는 이제 모두 평등 한가요?’
 하준이네 집은 엄마가 회사에 다시 나가기 시작하면서 바빠졌다. 엄마만. 다른 식구들은 평소와 같은데 엄마는 밥 차리고 식구들 하나하나 일정 챙기고 자신의 출근준비까지 하느라고 정신없이 바쁘다. 그러다가 엄마가 일찍 출근해버린 어느 날 식구들 모두가 지각을 하는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태해결을 위해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올라오고 모든 게 해결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할머니는 엄마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아침 준비를 할머니 혼자 하는게 아니라 식구들 모두 할 일이 생긴 것이다. 아빠는 반찬 놓고 하준이는 수저 놓고 누나는 밥 푸고 이렇게 해야 밥을 먹는다. 하준이는 할머니가 계시면 편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할 일만 늘어났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하준이. 엄마가 할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일들을 나눠 한다는 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우리는 엄마 역할, 아빠 역할, 아이들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설거지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장도 보고 회사도 간다. 그런데 아빠는 회사만 간다. 남자는 힘세고 울지않고 겁도 없어야 한다. 하준이는 할머니의 어릴 적 이야기 (딸로 태어나 교육의 기회도 없이 건축가가 되려는 꿈도 못 이룬 ) 를 듣고 불평등한 것을 바로잡으려는 할머니의 마음을 알게 된다.
 책은 소 단락을 마칠 때마다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페미니즘의 역사, 범죄와 성차별 등의 설명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덧붙여 주어서 단순한 동화의 재미를 넘어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이 책을 다 읽으면 성차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면 다시 자신과 가족, 주위를 돌아보며 처음 질문을 해보자. ‘우리는 이제 모두 평등 한가요?’
(작성자: 자원봉사자 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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