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 저자 :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 박현아 옮김
  • 출판사 : 현대지성
  • 발행연도 : 2018
  • ISBN : 9791187142652
  • 자료실 : [분당]문헌정보실
  • 청구기호 : 909-ㅁ874ㅁ
 세계사에 관한 책은 많다. 흉기처럼 두꺼운 분량의 하드커버의 책도 수두룩하고 어느 백과사전 전집 못지않은 시리즈의 책도 있다. 그렇게 세계사에 관련된 책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우리의 역사이기에 친숙하고 또 의무적으로 배우는 국사보다는 거리감이 있다. 이 책은 접근성이 낮고 가독성이 높은 형태의 책으로 독특한 관점을 통하여 세계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세계사의 큰 흐름을 알게 해줄 것이고, 세계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기존과는 색다른 관점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만능 세계사 책이다.
 책이 세계의 역사에 대해서 접근하는 방식은 바로 물건이다. 물건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는 만큼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그리고 이 물건들은 어느날 갑자기 우리의 앞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모든 물건들은 “모두 거대한 역사를 거쳐 지금 우리 눈앞에 있다.” 따라서 물건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세계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물건들은 세계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물건들이다. 이러한 물건들은 단순히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고, 직접 시대의 흐름을 이끌었다. 기존에 없었던 물건이 발명되면서 기존 질서 체제에 변화가 생기면서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되는 것이다
  수로나 문자, 전화, 자동차와 같은 물건들이 현재 우리의 문명을 이륙하게 하는 데 크게 이바지를 하였다는 주장에는 우리가 모두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사소해 보이는 물건 중에서도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친 것들이 있다. 도장, 단봉낙타, 바지와 벨트, 그리고 레스토랑. 이러한 물건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인류에게 중요한 물건들이다. 이 책은 이 모든 물건들을 포함한다. 문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물건들부터 너무 사소해서 그 영향 조차 사소할 것이라고 오해한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간 순서에 따라 다룬다
  아주 많은 것들의 뒤에는 아주 깊은 역사가 있기에 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신기해보일지 모른다. 그리고 생각보다 세계사라는 것은 시시해 보일지 모른다. 아마 작가는 우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물건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발견해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세계사를 배우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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