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우리 집에 온 날 : 운명과 기적으로 만난 엄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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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차예은, 신애라 [공]글 ; 김물길 그림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발행연도 : 2019
- ISBN : 9791190427555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아 332-ㅊ134ㄴ
가족이 되는 기적, 입양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연예인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입양한 딸의 편지를 그림과 함께 엮은 것이다. ‘엄마에게’ 로 시작하는 편지글에서 예은이는 12월 15일을 특별한 날이라고 한다. 바로 그날이 예은이가 집으로 온 날이기 때문이다. 신애라씨는 영아원에 봉사하러 갔다가 밤낮이 바뀌어서 밤새 울고 낮에 잠만 자는 예은이를 누이는데 아들의 모습이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그 순간부터 예은이는 신애라씨의 딸이 되었다. 그런 운명적인 만남으로 가족이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책에서 엄마는 입양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며칠 동안 하루하루가 천년 같다고 했다. 물론 갑자기 하루아침에 이런 결심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입양이란 무엇보다도 가족의 절대적인 동의와 지지가 있어야 하는 큰 사건이기 때문이다. 많은 가정에서 입양은 쉽지 않다. 부부가 마음 먹고 입양하려 해도 주위에서 보내는 시선을 견뎌야 하고 어른들의 이해를 구하기는 더욱 힘들다. 그런데 처음 마음먹는 것이 어렵지 한번 입양을 한 집은 두 번째 입양을 망설이지 않는다. 신애라씨도 두 딸을 입양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입양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입양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용감한 선택으로 아이는 오히려 입양한 사실을 숨기지 않고 알려 줘서 고맙다고 얘기한다. 편지 글에서 아이의 고민과 아픔도 느껴진다.
“만약 그때 입양이 안 되었다면 나는 지금 어디서 누구랑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언젠가 내가 입양되었다고 말하니 ‘안 됐다.’ 라고 하는 친구가 있었잖아. “
아이답게 동생과 싸우기도 하고 가족도 소중하지만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재미있기도 하다.
“내가 태어난 것도 내가 우리 집에 온 것도 엄마가 내 엄마가 된 것도 모든 게 나한테는 기적이야”
책의 표지는 아름다운 노을의 붉은색으로 가득하다. 노을을 바라보고 서 있는 아이를 마치 안아주는 것 같은 모습이 따뜻하다. 전혀 외롭지 않고 혼자인 것 같지 않다. 책을 펼치면 또 엄마와 아이의 얼굴이 겹쳐 보이는 듯한 그림이 또 다른 따뜻함을 준다. 그림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짧지만 감동적인 글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더 사랑스럽게 만든 그림책이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성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