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돈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 저자 : 설인하 지음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91168120228
  • 자료실 : [복정]종합자료실
  • 청구기호 : 818-ㅅ3445ㄷ
직장 생활 N년 차, ‘나 혼자 사는’ 그녀가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눈뜬 새로운 쩐의 세계!
돈에 울고 웃으며 이리저리 휘둘리던 시간을 지나
드디어 깨닫게 된 진정한 돈의 맛과 의미!
코로나19 유행 초창기에는 일간 확진자 수가 집계된 뉴스를 보거나 하루에도 몇 통씩 날아드는 재난 문자를 받아도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러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어느 순간 세 자리를 훌쩍 넘기고, 생활 반경에 곳곳에 확진자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다르게 체감하기 시작했다. ‘엊그제 나와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은 사람, 우리 회사 다른 팀 동료, 친구의 친구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코앞으로 닥쳐오자 사람들은 비로소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다. 이는 비단 코로나19 상황만이 아니라 주식과 코인 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내 친구의 친구 말인데, 이번에 코인으로 100억 벌었대.”
“정말? 우리 회사에도 이번에 한 명 퇴사한다던데. 코인으로 20억 벌었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이런 소리가 예전에는 카더라 통신처럼 풍문으로 들려왔다면 이제는 한두 다리만 건너면 알 수 있는 이들의 일로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친구의 친구, 사촌 동생의 지인,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이들의 대박 소식을 들으면 상대적 박탈감은 고조되고 마음만 조급해진다. 다들 돈 좀 벌었다는데 나만 못 번 것은 아닌지 허탈해지며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돈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는 주변의 소위 대박 난 이웃의 투자 성공기보다는 주식 단톡방이나 코인 텔레그램방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평범한 이웃이 전하는 다채로운 돈 야기에 가깝다. ‘매일 아침 뉴스를 공유하고, 상한가 친 종목을 보며 미련 가득한 ‘걸무새(‘~할 걸’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는 뜻)’가 되기도 하고, 수익률 인증샷을 공유하고, 종목 토론방에 상주하는 가끔은 웃기고 짠내나는 개미 투자자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러면서 비슷한 처지의 동지들에게 ‘우리 같은 사람도 있는 거지’라며 위안을 전한다. 남의 잘된 일에는 배가 아프지만, 망한 이야기 혹은 나와 비슷한 처지의 이야기에는 배가 아플 정도로 웃을 수 있다는 마음을 담아 웃픈 투자 이야기를 펼쳐 놓으며, 아직 큰돈을 못 번 개미들의 찐 복통을 치유한다.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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