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움을 파는 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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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슬라비 스토에프 글; 마테야 아르코바 그림; 김경연 옮김
- 출판사 : 다봄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91185018942
- 자료실 : [책테마파크]신간도서
- 청구기호 : 아 892.91-ㅅ732ㅁ
고슴도치는 ‘미움’을 팔기 위해 거짓 정보를 이용합니다. ‘
사실 한 번만 의심해 보았더라면, 논리적으로 맞는지 따져 보았더라면, 무엇보다 상대에게 직접 확인해 보았더라면 쉽게 들통날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모두 고슴도치의 말에 속아 넘어갔을까요?
고슴도치가 내 것을 빼앗기면 분노하고, 누가 나에게 피해를 준다고 느끼면 미워하게 된다는 심리를 잘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시기, 질투, 비난, 혐오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품게 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교활하게 이용한 거죠.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미움을 파는 고슴도치’가 되거나 고슴도치에게 미움을 사면서 살고 있습니다. 개인 SNS 활동부터 유튜브 공유, 댓글 달기, 단톡방 수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정보의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가 되는 네트워크 공간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 거짓 정보를 이용해 누구를 공격하고 편을 가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 단톡방에서의 집단 따돌림, SNS에서의 신상털기, 무차별 악성 댓글 달기 등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심리학자로 아동 심리 연구와 인성 발달을 위해 동화를 쓰고 있는 저자는 바로 이러한 문제에 주목해 이 책을 펴냈습니다. 아이들이 맞이할 미래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르게 엄청난 정보가 훨씬 빠른 속도로 퍼지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거짓 정보에 대해 한 명 한 명의 올바른 판단과 현명한 대처가 있다면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갈등을 줄이고 집단과 집단 사이의 분열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쁜 의도를 품고 접근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가짜뉴스나 거짓 정보를 어떻게 분별해야 할까, 집단 선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등 다양한 질문을 자연스레 던지게 되는 이 책은 출간하던 해 화이트 레이븐 도서로 선정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출처: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