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여섯 가족의 알콩달콩 저녁 시간, 삼층에 사는 잠꾸러기 비글 가족은 졸음이 쏟아진다. 할아버지 옆구리에 파고든 아이는 꾸벅꾸벅 졸고 있고,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듯 위태로운 자세로 곯아떨어진 젊은 아빠 혹은 삼촌, 동그란 안경에 운동복 차림이 꼭 닮아 웃음을 자아내는 세 식구 뒤로 벽시계가 보인다. 더 놀겠다고 떼쓰다가 야단맞기 딱 좋은 시간, 두 팔 벌려 꼬옥 안고 ‘잘 자요 뽀뽀’를 할 시간! 지금은 몇 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