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 저자 : 강신주, 지승호
  • 출판사 : 시대의창
  • 발행연도 : 2013

‘나다움’을 찾아라, 인문정신은 당당한 것이다!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은 말과 글과 행동이 같은 우리시대의 인문학자 강신주를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나, 5주 50시간 함께 이야기한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날카롭고 명쾌하게 풀어내는 철학자 강신주는 이 책에서 인문학적 계보를 찾아 제자백가에 이르는가 하면, 다시 현대 한국 사회로 돌아와 우리 현실을 바라보다 본연의 인문정신에 이르러 끝을 맺습니다.

특히 그는 인문학은 고유명사의 학문이라고 강조합니다. 강신주의 인문학은 ‘강신주의 인문학’ 이어야 하며, 인문학의 주어는 ‘우리’가 아니라 ‘나’와 ‘너’임을 일깨웁니다.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인 사람만이 사랑과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만의 제스쳐로 살아가도록 안내합니다. 철학자 강신주의 촘촘하고 정교한 사유의 그물을 지나, ‘나’와 ‘너’를 그리고 세상을 좀 더 뚜렷하게 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실 어느정도 지식이 있고 관심이 있는 분야의 서적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만에도 뚝딱 읽어 내려가기 마련이나, 관심은 있으나 지식이 부족하면 정말 더디게 읽히곤 하지요. 인문학·철학 서적은 예전부터 관심은 많이 있었지만 지식이 짧은 저로서는 그 내용이 그 내용같고, '맞다 그렇지?'하고 공감 정도만 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저자가 강한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읽어 내려가는데 불편하기도 했고, 이해가 안 되는 면도 많아 의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헌데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되고, 내가 고쳐나가야 할 마음도 생기게 되고, 저자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지식인 특유의 잘난 척은 내리고,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어서 다른 철학이나 인문학 서적에 비해 비교적 쉽게 읽혀집니다. 중간 중간 생각하게 만드는 쉼표도 있어서 마음의 여유도 가질 수 있구요.

 

이 책은 반드시 끝까지 봐야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 수 있으니, 중간에 기분나쁘거나 별루인 것 같다고 덮어버리지 마시고, 완독 하시기를 권합니다.

 

- 사서 정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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