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중년 중산층 남성들 생각은 색과 계의 세계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살아가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색, 계를 다른말로 하면 욕망과 규범의 갈림길이 된다.

비교적 솔직하려 애썼고, 솔직했다. 그래서 글이 좋았다. 가식적이고 작가도 이해하지 못하는 책을 억지로 쓴 글은 읽는 독자 역시 이해 하지 못하며 심지어 독자 모독에 가까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솔직하고 담백했으며, 고해성사를 받는 듯하여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선을 넘지 못하면 넓히라는 김두식 작가님의 말씀이 많이 공감이 간다. 자신이 생각하는 선이 있으리라.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선 안에서 살려고 노력했을 텐데 우리네 몸집이 커가듯 우리네 사고도 커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어렸을 때 세워놓은 우리들이 만든 선이 좁아진 느낌을 갖을 것이다. 커진 사고와 몸집을 담을 선이 힘겹다면 선을 두드려 지경을 넓히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 중앙도서관 사서 유향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