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나 괴물이 등장하고 각종 마법이 일어나고 하늘과 땅속을 마음대로 오고가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는 세계.
바로 신화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신화는 현실과는 다른 옛날이야기로만 생각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허허벌판에 큰 건물이 들어서고 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은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를 다룬 창조 신화와 닮아있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영웅들이 등장하는 것도 닮았습니다. 겉모습만 다를 뿐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신화는 인간의 삶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상징을 통해 보여줍니다.
우리가 신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화는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평소엔 생각하지 않고 살지만, 어려운 일이 닥치거나 새로운 변화가 요구될 때 신화는 다시 등장합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신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로 만나는 신화, 그림 속에 있는 신화, 절에 있는 신화, 길에서 만나는 신화, 일상에서 만나는 신화 등 현대의 우리들에게 다시 드러나서 재조명되는 신화를 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모습을 바꾸어 등장해 고된 우리의 삶에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