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페미니스트 작가로 잘 알려진 조남주 작품으로, 총 8편의 짧은 소설로 이루어진 너무나도 우리의 이야기이자 살면서 한 번쯤 느끼고 생각해 본 내용의 모음집입니다. 초등학생의 첫사랑부터 할머니의 인생까지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으로 모든 상황 속에서 완벽하게 몰입이 되고 책 속의 모든 주인공들에게 공감을 하게 됩니다. 특히 ‘오로라의 밤’ 편에서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오로라를 보며 눈밭에 누워 소원을 비는데 손녀딸을 방학 때 너무 봐주기 싫다며 안 봐줄 거라고 소리 지르는 며느리와 이렇게 좋은 세상 몸에 호스를 꽂고라도 오래오래 살 거라며 소리를 지르는 대목은 웃음이 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가슴이 시립니다. 엄마로서의 삶밖에 모르던 엄마와 며느리가 여자로서 각각 대면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으로 엄마와 딸이 함께 읽기를 추천 드립니다.

- 사서 도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