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던 그 말이 어느 날 내게 찾아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책 덕분에 ‘나답게 사는 법’을 배웠다는 어느 ‘책 덕후’의 문장에세이.
문장을 중심에 둔 에세이라지만 관련 도서를 소개하거나 책 속 핵심문장을 뽑아내 정리하는 형식과는 거리가 멀다. 이야기 전개나 주제 전달에 큰 역할을 하는 문장이 아닐지라도 한순간 마음에 와 닿았다면, 나를 위로한다면, 머리를 쨍하게 깨뜨려준다면 그것이 내게는 소중한 문장이 되는 법.
작가는 마음을 건드린 그 한 문장에서 생각의 물꼬를 끌어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정갈한 문체에 담긴 속 깊은 이야기가 따스한 위안을 건네는 동시에 불안에 발목 잡히지 않고 내일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준다.
- 출처 <교보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