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고 평범한 생활에서 반짝이는 이야기를 채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 작가의 에세이집.
“말이 없는 대상의 말을 듣고 배우는 마음을 갖는다는 건, 생활의 단면이 조금씩 너그러워지는 일”이라고 말하는 작가가
일상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사물들에게서 발견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내가 싫어하는 것들도,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44묶음의 글과 그림들이 실려 있다.
작가는 사물을 통해 나 자신과 일상을 들여다본다. 멍들고 무르더라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양파,
오늘의 나를 살리는 엄마의 콩자반, 어제와 오늘을 잇는 듯한 마스킹 테이프,
가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쌀, 친구의 응원이 담긴 올리브유 등 사물들은 그 자체로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리가 함께한 경험과 기억을 통해 말을 건네기도 한다.
거기엔 기쁨과 슬픔, 때로는 분노와 다짐이 담겨 있기도 하다.
- 교보문고 책 소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