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경제학
공동체 경제학
  • 저자 : 스티븐 A. 마글린 지음 ; 윤태경 옮김
  • 출판사 :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 발행연도 : 2020
  • ISBN : 9788982226663
  • 자료실 : [수정]문헌정보실
  • 청구기호 : 321.9-ㅁ118ㄱ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이단아 스티븐 마글린 교수
주류 경제학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다

 
《공동체 경제학 The Dismal Science》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출간되었다. 봉쇄,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코로나 방역 활동에서 새삼 알게 된 사실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이 타인과 공동체(community)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잊혀진 공동체의 가치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경제학이 어떤 시대 배경에서 탄생했고, 경제학 논리가 어떻게 공동체 파괴에 일조해 왔는지 명징하게 직조하고, 공동체 회복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원저 출간과 국내 번역본 사이에 시차가 있지만, 인류 사회가 맞닥뜨린 가장 절실한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의적절한 출간이라 평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앨런 마글린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로, 1938년 캘리포니아에서 출생해 1959년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우등 졸업한 경제학자로, 신고전파 경제학 이론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1968년 하버드대 최연소 종신 교수로 임용됐다. 미국계량경제학회 회원이자 세계경제학회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마글린 교수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11년 9월, 미국에서 월가 점령 시위(Occupy Wall Street)가 벌어졌을 때다. 그해 11월 초에는 하버드 점령 시위(Occupy Harvard)의 일환으로 맨큐 교수의 경제학 원론 수업을 듣던 하버드대 학생들이 강의실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하버드대 경제학과에서 이단아처럼 홀로 주류 경제학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대안을 촉구해 온 스티븐 마글린 교수에게 ‘강의실 밖’ 강의를 요청했다. 스티븐 마글린 교수는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011년 12월 7일, ‘맨큐의 경제학 이데올로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경제학(Heterodox Economics: Alternatives to Mankiw’s Ideology)’이라는 제목의 공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의 핵심 내용과 메시지가 이 책 《공동체 경제학》 에 자세히 실려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공동체를 파괴하는가(How thinking like an economist undermines community)’다. 경제학자처럼 생각한다는 말은 주류 경제학의 기본 가정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주류 경제학의 가정에는 개인주의와 이기심에 관한 가정, 경험보다 합리성을 우선하는 지식 이데올로기에 관한 가정, 한계가 없는 세계, 특히 무한한 욕구라는 가정, 국민 국가야말로 가장 정당한 공동체라는 가정이 있다.
주류 경제학의 가정은 우리의 삶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여러 공동체가 설 자리를 없앤다. 이러한 가정을 받아들인다면 공동체는 개인이 본인 목적과 이익에 부합할 때만 유지하는 단순한 모임 관계에 지나지 않게 되고, 공동체는 필연적으로 멸종 위기 동물처럼 사라질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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