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왜 다른 나라에 갔을까
문화재는 왜 다른 나라에 갔을까
  • 저자 : 서해경 지음 ; 이선주 그림
  • 출판사 : 풀빛미디어
  • 발행연도 : 2017
  • ISBN : 9788967340667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아 911-ㅂ674-2
 제목에서 궁금증을 일으키는 흥미로운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대영 박물관이나 르브르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이 유명한 이유는 그만큼 세계 문화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박물관이 크니까 문화재도 세계적으로 많이 있는 걸까? 그 나라의 박물관에는 당연히 그 나라의 문화재들이 있다. 그런데 왜 앞의 박물관에는 다른 나라의 문화재가 많을까?
 문화재를 남의 나라에 거저 줄 리는 없고 그렇다면 당연히 전쟁이나 식민지로 약탈을 당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도둑질한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약탈당한 문화재는 자기나라로 돌아가기 힘들다. 차지한 나라가 쉽게 내주지 않는 것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결국은 돌려주기 싫다는 말이다.
그 나라의 역사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담겨있는 문화재를 강한 나라가 약탈하여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남의 나라 문화재에 대한 이들의 욕심을 보면 문화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9장에서 중국 둔황석굴의 고문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뜻밖에도 일제 강점기에 약탈한 고문서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오타니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구분된 그 문화재는 4,500여 점이나 된다. 물론 우리나라가 약탈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소유가 되어있으니 중국이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도 적지 않은 문화재를 강대국에 약탈당했지만 우리나라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우리가 다른 나라의 문화재를 소유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돌려주는 것이 맞는 행동이다. 책에 나오는 스핑크스의 수염,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로제타석, 함무라비 법전 비문 등 유명한 많은 문화재들이 자기나라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 놀랍고 그것을 되찾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안타깝다. 유명 문화재와 함께 세계역사에 대한 지식을 쌓는 즐거움을 이 책이 알려줄 것이다.
 이미 이 책에 앞서 빼앗긴 문화재에도 봄은 오는가』 (풀빛미디어)에서 우리나라의 약탈당한 문화재에 대해서도 소개를 한 것 같은데 이 책과 함께 찾아 읽어보면 좋겠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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