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어디로 사라졌지?
달이 어디로 사라졌지?
  • 저자 : 멜리케 귄위즈, 레자 헴마티라드 [공]글 ; 레자 헴마티라드 그림 ; 이난아 옮김
  • 출판사 : 살림어린이
  • 발행연도 : 2016
  • ISBN : 9788952234438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유 808.9-ㅅ184살-41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
 그림책은 그림이 있고 글이 적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들 생각한다. 대부분은 맞지만, 아니기도 하다. 같은 그림책을 읽으며 어린 아이들은 아이들대로의 재미를 찾고, 청소년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찾으며, 어른들은 내 상황에서의 이야기를 읽어내기 때문이다. 그림책의 역사가 긴 외국의 경우 어린 시절 읽은 그림책을 어른이 된 후에 읽고 쓴 에세이가 있기도 하고 그림책 독자로서의 어른도 존재하고 있다.
 달이 어디로 사라졌지?’는 어른인 우리의 눈으로 읽었을 때는 풍자가 가득한 우화다. 손가락의 지문으로 그린 간단한 그림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어른들의 세상을 빗대고 있다. 외모 비하, 출생의 의혹 등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될까, 이해할 수 있을까, 멈칫하게 된다.
 그림책은 터키에서 온 그림책이다. ‘호기심쟁이 까마귀 시리즈’로 살림어린이 출판사에서 2권 발행되었다. 터키에서 뿐만 아니라 독일, 중국, 불가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출간되어 사랑받고 있다. 이렇게 사랑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글 작가인 멜리케 권위즈는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는 교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아동 문학가이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자’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가 그녀가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주제라고 한다.
 다시 ‘달이 어디로 사라졌지?’ 책으로 돌아와 살펴본다. 새들은 몇 달 동안 보이지 않는 달을 찾아 다니지만 알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부엉이 할아버지는 달이 숨은 이유를 말해주고 달이 못생겼다고 말했던 새는 가서 사과를 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솜까마귀’는 까만 까마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흰 까마귀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에 대해 다룬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심도 깊은 내용이지만 이야기를 푸는 방식이 가볍다.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있게 웃으며 읽을 수 있다
  가장 좋은 부분은 이야기마다 나오는 어른의 존재다. 모든 것을 아는 부엉이 할아버지와 플라타너스 아저씨는 따스하게 모두를 보듬어 준다. 이런 어른들이 아이들 곁에, 우리들 곁에 더 많기를 바래본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한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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