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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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시릴 디옹, 피에르 라비 [공]글 ;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 권지현 옮김
- 출판사 : 한울림어린이
- 발행연도 : 2018
- ISBN : 9791187517375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아 539-ㄷ98ㄴ
두려움에서 벗어날 좋은 방법
화려한 색의 표지그림에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다. 책의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제목이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이야기다. 환경을 보호하자. 쓰레기를 줄이자. 물건을 아껴 쓰자. 뭐 이런 이야기가 있겠지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펼쳐본 책의 그림은 멋지고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과 달리 책의 내용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얼마나 많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책을 보며 얼마나 심각한지 퍼뜩 정신을 차리게 된다. 갈수록 편리해지는 세상, 멋진 쇼핑몰과 주차장, 지하철과 사방으로 뚫린 도로, 간편한 테이크아웃 음료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모든 것들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 풍요를 누릴 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 세대에도 변함없이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무한정 누리기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이대로 환경을 방치할 수 없다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저지른 전쟁과 부의 양극화, 불평등 같은 문제들을 알아야 한다고, 어린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똑바로 보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지구상에는 넘쳐나는 자원과 물자가 있지만 어떤 어린이들은 몇 초마다 한명씩 굶어죽거나 아파서 죽고 어떤 곳에서는 남은 음식이 버려지고 있다. 넘치는 음식을 굶는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충분한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 이 책의 저자인 시릴 디옹과 피에르 라비는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현대인들의 끝없는 소비와 돈과 노동의 악순환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우리의 소유물이 우리를 지배할 걸세. 우리는 노예가 되는 거지. 검소한 삶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네.”
갖고 싶은 물건이 적을수록 돈은 덜 필요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아져요. 이것이 변화의 시작이지요.(38쪽)
이 책에서 실천하자고 하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은 우리가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 가능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것을 실천하려고 한다. 마트에서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들기, 걷기나 자전거 타기, 전등 끄기, 수돗물 아껴 쓰기, 분리수거 등. 이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모여 우리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 어린이들이 살아갈 내일을 좀더 건강하고 오래도록 지켜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물 몇 모금으로 산불을 끌 수 없지만 해야 할 일을 하는 벌새처럼.
(작성자: 자원봉사자 성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