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토마토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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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 이세진 옮김
- 출판사 : 청미
- 발행연도 : 2019
- ISBN : 9791189134044
- 자료실 : [분당]문헌정보실
- 청구기호 : 863-ㅂ952ㅊ
‘체리토마토파이’ 책은 프랑스 작가 ‘베로니크 드 뷔르’의 소설이다. 주인공인 잔은 90세를 맞이하여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할머니의 일기에는 격적정인 로맨스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긴장감은 없다. 대신에 소소하면서 평화롭고 정감가는 일상들을 살아가가는 귀여운 할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잔 할머니는 남편 르네가 떠난 이후로 혼자서 살고 있다. 할머니의 일상은 단조롭다. 전화보다는 편지를 사랑하고 매일같이 산책을 즐기며, 간단하게 청소와 텃밭 관리를 하는 것이 하루 일과다. 가벼운 식전주를 자주 즐기고 집으로 배달오는 잡지에 실린 십자말풀이를 좋아한다. 친구들과 만나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카드게임을 한다. 손주들을 사랑하고 기계는 싫어한다. 집에 무언가 고장이 나면 자식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일상들만 있다면 이 소설은 가벼운 소설로만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의 일상에는 죽음이 가까이 존재한다. 일기의 반 이상이 과거의 이야기 특히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가까워진 죽음과 할머니의 다가올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도 들어있다. “차츰차츰, 모두 떠나간다. 벗들의 빈자리는 영영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누가 내 친구들을 대신할 수 있을까? 나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 내가 처음 보는 사람을 붙잡고 무슨 얘기를 하단 말인가?” 죽음의 무게감 앞에서 잔 할머니는 우울해지지만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소소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이 모습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준다.
소설은 봄,여름,가을,겨울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의 배경은 외딴 시골이어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들을 읽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외롭거나 공허한 마음이 들 때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잔 할머니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정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