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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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가토 후미코 지음 ; 정세영 옮김
-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 발행연도 : 2020
- ISBN : 9791162541234
- 자료실 : [분당]문헌정보실
- 청구기호 : 186.5-ㄱ216ㅁ
우리 도서관 9월 추천도서 일반인 부문에서 자기계발서 한 권을 고릅니다. <명상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입니다. 저자는 가토 후미코, 미국 신경언어 프로그래밍 협회의 공인 강사이자 교류분석 트레이너이면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멘탈 트레이너이기도 하네요. 책 제목도 제목이지만 저자의 직업을 보아도 이 책이 명상을 어떻게 소개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가의 정신-신체 수련을 위하거나 불교의 깨달음-수행을 위한 명상이라기보다 실생활에서 어떤 도움이 될 명상이라고 말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과 교수 김경일의 추천사 제목처럼 “실용적인 명상으로 이끄는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일곱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첫째 장에서 명상이 무엇인지 간단히 말하고 명상의 효과를 알려줍니다. 저자는 명상을 “마음을 가다듬고 무언가에 마음을 집중하는 행위,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비우는 행위, 눈을 감고 마음을 깊고 고요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표현으론 “심신을 건강한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해 심리 작용을 정돈하는 목적을 가진 의식 훈련”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멘탈 트레이너로 여기며 멘탈 트레이닝, 즉 의식 훈련을 명상으로 파악합니다. 의식 훈련으로서 명상이 목표로 하는 것은 심리 작용의 정돈입니다. 따라서 명상의 효과는 곧 심리 작용 정돈의 효과입니다. 저자는 마음이 정돈되면, 머리의 피로가 사라지고, 몸의 피로도 사라지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되고 통증이 줄어들며,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고 살이 빠지며, 시간에 쫓기는 일이 사라지고 꿈이 이루어지며 목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토록 놀라운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명상이라고 합니다.
2장에서는 명상을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기본적인 호흡명상 및 호흡에 맞춰 ‘소’와 ‘함’을 곁들이는 소함명상을 소개합니다. 산스크리트어 ‘소’와 ‘함’의 의미를 살려 ‘모든 것은 나’라고, “타자도 자신이라고 여기는” 명상입니다. 이후 나머지 다섯 개의 장은 구체적인 경우마다 어떻게 명상을 하는지, 즉 어떻게 의식 훈련을 하는지 알려줍니다. 3장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힐링 명상, 4장 스트레스와 잡념을 없애는 감정 리셋 명상, 5장 꿈을 이뤄주는 이미지 명상, 6장 인생의 사명을 깨닫는 비전 퀘스트 명상 마지막 7장은 3분 안에 무조건 달라지는 상황별 명상입니다. 저자는 명상을 하는 동안 복잡하거나 힘든 마음을 정돈하는데 도움이 될 질문들을 매 경우마다 친절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저자의 바람은, 이 질문들과 함께 명상을 하여 우리가 “삶의 목적을 떠올리고, 잊고 지내던 소중한 것을 되새”겨 “일상을 충실하게” 그리고 “본질을 추구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우리의 일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습니다. 운신의 폭이 좁아진 만큼 마음이 도리어 더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되고 외출이나 여행도 더욱 주의해야 하는 불편들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부는 코로나 블루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집에 머무는 긴 시간 중에 멘탈 트레이너 가토 후미코의 친절한 질문들을 길잡이 삼아 잠시 앉아보는 건 어떨까요. 1장에서 후미코가 말한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되면 좋은 일입니다. 효과를 얼마나 빨리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효과가 당장 없다 해도 가토 후미코가 적어준 질문들을 따라가는 것으로도 의미 있는 좌정이 될 것입니다. 혹여 책을 따라 실용적 목적으로 명상을 시작했다가 실용을 넘어 무용의 명상으로 진입하여 지극한 기쁨을 맛보게 되면 더욱 좋은, 아니 가장 좋은 일입니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