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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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메리 셸리 지음 ; 이인규 옮김 ; 배리 존스 그림
- 출판사 : 푸른숲주니어
- 발행연도 : 2007
- ISBN : 9788971847176
- 자료실 : [분당]문헌정보실
- 청구기호 : 808.3-ㅍ71ㅍ-13
인간은 언제나 신의 세계를 넘본다. 시체를 가지고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고 싶었던 빅터 박사의 호기심이 엄마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면 무조건 불온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창조는 불완전했으며 인간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생명은 ‘괴기스러운 형상을 가진 괴물’이 되었다.
괴물이 온전한 인간세계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요했으며, 이름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충만한 사랑이 필요했다. 그러나 괴물은 탄생한 순간부터 버려졌다. 끔찍한 외모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관계로부터 배제 당한다.
괴물은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어머니이자 아버지인 박사로부터 버림당한 이후, 다른 존재로부터 받는 지속적인 외형에 대한 혐오가 내면화되면서 살인자가 된다.
작가 메리 셰리는 18세기에 이 소설을 생각하며 과연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과학의 맹신이 불러오는 인간의 섣부른 욕심을 말하려 했다고만 할 수 없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 그것은 사랑의 방법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우리가 가진 대부분은 이미 태어났을 때부터 주어진 것을 누리거나 박탈당한 채 살아간다.
삶 앞에서의 겸손은 여기서 비롯되어야 한다. 추한 것을 외면하고 싶은 우리 본능적 생각을 돌이켜야 하는 이유도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가진 것도 없는 것도 그저 주어진 것이라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오직 ‘사랑’하는 일이다.
우리는 ‘사랑’으로만 회복할 수 있고, ‘사랑’으로만 이 세계를 유지할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 그는 상처받은 한 인간의 모습이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