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슈크림빵
내 멋대로 슈크림빵
  • 저자 : 김지안 지음
  • 출판사 : 웅진주니어
  • 발행연도 : 2020
  • ISBN : 9788901245324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유 808.9-ㅇ546-34
 슈크림빵의 유쾌한 자아 찾기

 표지에는 동글동글 귀여운 슈크림빵들이 조그만 집 굴뚝에서 뭉게뭉게 나오는 연기를 따라 퍼져 나오고 있다. 책을 뒤집어 뒷면을 보면 다섯 슈크림빵들이 줄지어서 가는데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 이렇게 쓰여있다. ‘본격 자아 찾기 프로젝트웃음이 절로 나온다. 슈크림빵의 자아 찾기란 무엇일까?
 책을 펴니 만화형식의 귀여운 그림이 시작된다. 빵집주인은 슈크림빵을 만들다 슈크림이 다 떨어지자 남은 빵을 가차없이 버린다. 저런! 아까워라. 쓰레기통을 탈출한 빵들은 입을 모아 외친다. “슈크림이 떨어졌다고 우릴 버리다니…… 너무해!”
 슈크림을 채우고 다시 만나기로 하고 각자 길을 떠난 다섯 슈크림빵의 모험이야기가 이어서 펼쳐진다. 노래를 좋아하는 첫번째 슈크림빵은 노래를 잘 부르는 붕어빵들과 어울려 같이 노래를 부르지만 속이 비어 소리가 이상하게 나온다. 단팥을 먹으면 든든하고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 부를 수 있다니 슈크림빵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슈크림빵이라서 슈크림을 먹어야 한다고 잠깐 고민한다. 슈크림빵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원하는 재료로 속을 채운 슈크림빵의 귀여운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다. 김치만두를 만난 두번째 슈크림빵이 속이 터진 핑크빛 김치만두를 위로하는 모습은 따뜻하다. 슈크림빵과 김치만두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니. 세번째 슈크림빵은 참새에게 쪼아먹히는 위기를 만나지만 궁예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모습의 소시지의 도움으로 케찹 모자도 얻고 속을 채울 재료도 얻는다.
 네번째 슈크림빵은 고양이들과 대화하며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너희는 어떻게 알아? 좋아하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어디에 있는지?”
하다 보면 뭐가 좋은지 알 수 있다고 일단 해보는 거라고 말하는 고양이들의 말을 듣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찾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 슈크림빵은 속을 비밀로 하는데 마지막에 비밀을 풀 힌트가 나온다. 다시 만난 다섯은 빵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각자 원하는 대로 간다. 더 이상 슈크림빵이 아닌 내멋대로 빵이 되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다. 슈크림빵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는 이렇게 완성된다. 그리고 마지막 비밀 속을 넣은 슈크림빵은 다시 빵집으로 돌아가서 주인의 아침 식사로 선택되어 비밀이 밝혀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슈크림빵의 유쾌한 자아 찾기였다.
(작성자: 자원봉사자 성유경)
TOP